“내 밥값 아껴서 반려견 사룟값으로”…걱정 커지는 견주들

채널A News 20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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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데 사람과 동물이 따로 있을 리 없죠.

반려견 사룟값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자식같이 키우다가도 부담이 되면 내버리진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요.

아무리 힘들어도 나 먹는 것부터 아끼겠다는 견주들이 훨씬 많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반려견을 12년째 키우고 있는 함모 씨.

[현장음]
"맘마 먹어. 기다려. 앉아, 앉아야지."

최근 10% 넘게 오른 반려견 사료 가격 탓에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함모 씨 / 반려견주]
"한달 월급에서 사료값으로만 5~10%를 쓰는 거 같아요. 저희 노견이다 보니까 기능성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훨씬 값이 나가더라고요."

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만큼 반려동물 가구는 크게 늘었는데요.

사료 역시 수입 업체와 국내 업체 모두 늘면서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대부분 사료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견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입업체는 10% 이상 가격을 인상했고, 국내 업체들 역시 올해 들어 대부분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가격까지 올라 사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료의 주재료인 곡물과 육류, 채소 가격 등이 오르면서 사료 가격 역시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견주들은 나 먹을 것 아껴서라도 반려견에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합니다.

[강현준 / 서울 송파구]
"강아지가 어떻게 보면 저희에게는 자식이다 보니까 아끼지 않는 거죠. 저희가 안 먹더라도 강아지에게 주고 싶은 마음…"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에 반려동물 관련 물가가 오르는 '펫플레이션'까지 여기저기 오르는 물가에 사람도 동물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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