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경고등'…은행권, 주담대 다시 조인다
[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2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대출 규모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먼저 반응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는데요.
관련 소식,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서 집계된 가계대출 잔액은 약 708조 5,700억 원.
한 달 사이에 무려 5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조8,000억 원가량 증가하며 전체 가계 대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더해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자, 그 여파로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서둘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포인트 낮췄고, 국민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3%포인트 올렸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금리 조정 방향성을 검토 중입니다.
"금리 인상이라는 게 시장에 시그널이 될 수 있잖아요.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금리 움직임이 더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가계 대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할 방침입니다.
은행권 모든 대출 상품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비율을 산정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가계 대출 상승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당국이 그동안 강조해왔던 가계 빚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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