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40도 폭염에 여의도 면적 5배 ‘활활’

채널A News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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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던 캘리포니아에선 산불까지 겹쳤고,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100년 만에 가장 뜨거운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피어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덩그러니 놓인 차량들도 뼈대만 남긴채 활활 타오릅니다.

차에 짐을 가득 실은 운전자는 화마를 피해 필사적으로 질주합니다.

현지시각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쪽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났습니다.

사흘째 여의도 면적의 5배 정도를 태우고도 사그러들 줄을 모릅니다.

[폴 레이몬드/산불 피해주민]
"어제부터 불 끄려고,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어요. 24시간 넘게 깨어 있었네요."

이 불로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4명이 부상을 입고, 주민 1만 7천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만 10개 넘는 산불이 났습니다.

[닉 슐러 / 캘리포니아 산림 및 소방부 부국장]
"이번 주 캘리포니아는 소방관들에게 도전입니다. 화씨 100도 넘는 기온, 산불 경보, 폭염 경보…"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10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시민들은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맡기거나 해변을 찾아 더위를 식힙니다. 

북위 55도에 있는 모스크바는 여름에도 20도 안팎의 우리나라 봄 날씨 정도를 유지하지만, 올해는 1917년 이후 처음으로 32.7도를 기록한 겁니다.

아이스크림도 순식간에 녹아내립니다.

[블라디미르 / 모스크바 시민]
"섭씨 32도, 모스크바에선 비정상적인 더위죠."

초여름부터 찾아온 역대급 폭염에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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