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침수·토사에 매몰…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 속출
[앵커]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승강기에 갇히거나 무너진 주택에 매몰돼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났는데요.
하룻밤 새 모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밤새 쏟아진 비에 충북 영동의 한 작은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 물난리 속에 주말마다 이곳을 찾던 7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가 머물던 컨테이너입니다. 이 컨테이너는 상류의 소류지가 터지면서 쏟아진 물에 힘 없이 쓸려오면서 부서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배수로가 막혀 물이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충남 서천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이 매몰됐습니다.
"(피해자가) 진흙더미하고 건물 잔해에 깔려가지고 스티로폼 이 만한 A4 용지 2개 정도 되는 걸 흔들면서 신음소리를 내시더라고요."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구조된 뒤 1시간 30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또 충남 금산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에 매몰된 60대 여성이 수색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한 오피스텔의 승강기 안에 50대 남성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이 침수가 됐다는 문자를 보고 놀라서 내려가 봤더니, 계단으로 내려가 봤더니 1층까지 물이 차 있더라고요."
'살려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인 뒤 승강기 문을 열었지만 이미 해당 남성은 숨진 뒤였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고,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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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이용준·임재균·송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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