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답보상태…트라우마는 계속
[뉴스리뷰]
[앵커]
서울 시청역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넘게 지났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큰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해 무료 상담소를 찾고 있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입니다.
여전히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만든 추모공간입니다.
사고가 난지 열흘이 넘게 지난 지금, 임시펜스 옆은 소주병과 국화꽃들로 가득합니다.
그날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참상을 지켜 본 시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합니다.
"그전에는 (생각이) 더 많이 났는데, 갈수록 이제 조금 덜 난다는 뿐이죠. 진짜 그거 안 봐야 될 장면을 봐버리니까요."
직접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관할 지자체인 서울 중구청이 마련한 무료 상담소에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계속 찾아왔습니다.
"사고를 목격하시고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여기까지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고의 후유증은 여전한데, 사고의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사고 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가해 운전자가 입원 치료 중인 까닭에 피의자 진술 조사를 마무리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환자 상태를 고려한 병원 방문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앞선 조사에서 피의자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고장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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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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