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北'오물풍선'에 확성기 맞불…'어대트'의 김정은 챙기기!?
[앵커]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국제, 외교·안보 분야 담당하는 이치동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이번 주 주요 사안부터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대북전단, 오물 풍선, 확성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3주 만에 오물 풍선을 또 날려 보냈습니다.
우리 군은, 지체 없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재집권 시, 또다시 직거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검찰이, 한국계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한국 정부, 불법 대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국정원 직원과 수시로 접촉하며, 금품을 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겁니다.
[앵커]
한반도 정세부터 점검해 보죠.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자, 우리 군이 즉각 대북 확성기를 틀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되는 거 같습니다.
[기자]
목요일에 북한이 오물 풍선을 띄웠고, 이에 곧바로 우리 군이 김정은 정권이 꽤 아파하는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매일 시간대와 구간을 정해 방송을 틀면서, 강력 경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정리하면, 북한이 남쪽을 향해 22일 만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고, 우리 군이 한 달여 만에 확성기 스위치를 다시 켰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북한이 대북 전단을 소각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이 "끊이지 않는 삐라 살포에 대해,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운운하면서, 대응 방식 변화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또다시 오물 풍선을 쓴 겁니다.
이번에도 우리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의 상시, 전면 재개까지 가지는 않았는데요.
이동식 장비는 놔두고, 고정식만 동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긴장 상황을 관리하면서, 필요시 쓸 수 있는 카드는 남겨두겠다는 거겠죠,
남북 간 팽팽한 대치 국면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탁하고 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데요.
특히, 합참은 최근 북측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지뢰를 집중적으로 매설했다면서, 폭우로 떠내려올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맨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나뭇잎 모양 지뢰를 심은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김정은 총비서는 지방 시찰을 마치고, 평양에서 러시아 국방부 차관을 접견했는데요.
지난 달 정상 간 합의 후속으로 봐야겠죠?
[기자]
러시아 국방부에서 무기. 방산을 담당하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차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총비서와 만났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가 독대하는 사진도 내보냈습니다.
크리보루치코 차관이 한 달 전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에 수행했는데, 또다시 북한에 가서 김정은을 따로 만난 겁니다.
양측 간 군사협력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김정은이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작전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방 경제와 관광 분야 챙기기 행보에 나섰습니다.
백두산이 행정구역에 포함된 삼지연시, 그리고 동해안에 있는 신포와 원산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삼지연시 현지 지도에선 '백두산 항일 유적 및 관광문화지구" 프로젝트를 점검했습니다.
2년 안에 대규모 스키 리조트 건설과 관광 철도 부설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신포로 이동해서, 지방경제 발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어 강원도 원산에 있는 갈마 관광지구 조성사업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기가 명사십리라고 해서 고운 모래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진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해변 리조트 단지와 놀이공원 등 해안관광 지구를 내년 5월에 개장할 준비 중이라는데요.
김정은은 세계적 관광지, 국보급 해양 공원, 관광업 발전 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장에서도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개 러브콜을 보냈죠?
[기자]
이번 주 전당대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실상 대관식이다, 어대트,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기세가 대단합니다.
고령 리스크로 벼랑 끝에 선 바이든 대통령과는 대조적입니다.
어제 한 시간 반에 걸친 연설을 했습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한반도와 대만 등 아시아에서도 전쟁의 망령이 어른거린다"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얘기도 꺼냈는데요.
들어보시죠.
"북한, 김정은, 나는 그들과 잘 지냈습니다. (내가 집권할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았습니다. 이제 북한이 다시 행동에 나섰죠. 하지만, 복귀하면 그와 잘 지낼 겁니다. 그도 제가 돌아오길 바라고, 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입니다."
트럼프의 단골 레퍼토리이긴 한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재임 시절, 김정은과 세 차례 만나고, 북녘땅, 정확히는 판문점 북측 지역을 밟은 걸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생각하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백악관 복귀 시, 김정은과 또다시 직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노벨 평화상을 노린다는 트럼프의 평양 방문이나, 김정은의 방미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법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 기간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도 공개했잖아요.
의미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단지 부통령 후보로서가 아니라, 트럼프 이후 공화당 내 권력 구도와 차기 대선 준비 차원에서도 존재감이 있습니다.
서른아홉 살의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J.D. 밴스죠.
본인 표현으로 두메산골 촌뜨기, 즉 흙수저고, 아내가 인도계라는 점에서 보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