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냐 트럼프냐는 한반도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해리스 부통령, 오늘 수락연설에서 북한 김정은을 폭군으로 부르며 비위를 맞추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수락연설 때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라고 한 트럼프와는 정반대죠.
정다은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7분 간의 후보 수락 연설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이름을 16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특히 낙태 금지법을 제정하려는 트럼프를 향해 '정신이 나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한마디로 그들(트럼프와 공화당)은 정신이 나간 사람들입니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트럼프와의 선명한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세 때마다 김정은과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트럼프에 대해 "트럼프 자신도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맹공을 퍼부은 겁니다.
트럼프는 해리스 연설에 대해 1분에 한 번 꼴로 실시간 SNS 게시글을 올리면서 해리스가 '무능의 상징'이고, '가스라이팅 중'이라면서 조목조목 비꼬았습니다.
또 중산층 강화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산층을 파괴한 장본인은 해리스"라며 쏘아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애리조나주 국경 장벽을 찾아 해리스에 대한 비난을 쏟아 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해리스는 국경을 세계 범죄자들에게 개방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왜 그걸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외신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공격하며 해리스 견제에 열을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김민정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