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맞춤형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마련
성견·성묘·새끼 개체 등 구분해 표준 제시
사료 품질·안전성 확보…사료 산업 경쟁력↑
앞으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이전보다 영양 균형이 잘 잡힌 사료를 먹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실정에 맞는 반려동물의 사료 영양표준을 마련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려견 '두비'와 '새비'를 키우는 최예진 씨는 요즘 사료 문제로 고민이 큽니다.
두 마리 모두 관절이 좋지 않아 병원 처방식을 먹이고 있는데,
사료의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없는 데다, 적절한 양에 대한 기준이 없는 탓입니다.
특히 국내 사료는 영양표준이 없어 외국 사료를 참고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예진 / 반려인 : 예를 들면 사람도 단백질을 몇 그램씩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이제 동물들은 그런 기준 같은 게 없으니까 /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이게 이 아이한테 좋은 건지를 사실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은 동물 종류와 성장단계에 따라 영양표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선 사료 영양표준을 제정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에 농진청이 반려동물 영양연구단체와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실정에 맞는 사료 영양표준을 내놨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성장단계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와 권장 함량을 구체화했습니다.
[소경민 / 농촌진흥청 동물복지연구팀 농업연구관 : 성견, 다 자란 동물인 경우, 아니면 지금 성장하고 있는 단계, 아니면 번식 단계, 이런 단계들을 구분해서 각각의 다른 영양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꼭 필요한 영양 수준 제시를 한 거고요.]
이번 영양표준 설정으로 국내 반려동물 사료 산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창우/ 펫 사료 제조업체 연구팀장 : 국내 제품들이 이제 하나의 영양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게 되고 그만큼 균일한 품질력, 그리고 영양 기준에 맞는 제품의 품질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돼서 수출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펫 푸드 산업을 4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한 만큼 156조 원에 달하는 세계 펫 푸드 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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