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 국내엔 한 곳도 없다

채널A News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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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활주로에 항공기를 강제로 멈추게 하는, 장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미국엔 이마스(EMAS)라 불리는 활주로 이탈 방지 시스템이 있는데, 지금까지 22건의 사고를 막았습니다. 

우리나라 활주로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활주로를 넘어 빠르게 미끄러지는 여객기가 활주로 말미에서 서서히 속도를 멈춥니다.

지나간 바닥은 처참하게 부서져 있지만 여객기는 무사히 도착합니다.
 
활주로 이탈방지 시스템, EMAS 기능 덕분입니다.

활주로 바닥에 깔려있는 경량의 콘크리트 블록인데 감속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스티로폼보다 좀 강한 물질로 블록을 만들어 놓고 비행기가 그 위로 지나가면서 부서지는 충격과 높이가 낮아짐으로써 바퀴에 제동을 시켜서 더 이상 진행이 안되게 합니다."

지난 2016년 10월 마이크 펜스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태운 여객기가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이 위험한 상황을 넘긴 것도 활주로 너머에 있는 이마스였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120여 개의 활주로에 이마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22건의 사고를 막아냈습니다.

우리나라 활주로에는 이마스가 한 곳도 없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내에서도 이마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마스가 비상착륙 상황에서 속도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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