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야 3당'의 공조였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탄핵안 가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 과정을 김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재단 출연금으로 수백억 원을 내라고 청와대가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일자 야 3당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진상 규명에 힘을 모았습니다.
이후 최순실 태블릿PC 공개로 국정 농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야권은 곧바로 진상 규명을 위한 별도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지난달 14일) :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있겠지만, 특검법에 의해서도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촛불민심이 확산하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 지명에 검찰 조사 거부 등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야 3당은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본격화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2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의당에 이어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야 3당의 단일대오가 형성됐습니다.
야권 공조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단독추진과 탄핵안 상정 날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4일) :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긴급회담을 요청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지난달 14일) :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취소되기를 바라고 국민의 염원대로 질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서 야권 공조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촛불민심은 흔들리던 야권을 다시 하나로 모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 하루 전 야 3당은 부결 시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며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탄핵안 가결을 국회의원직을 걸고 한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의원 사퇴서를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야 3당은 여소야대 구도의 위력을 보이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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