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국회 청문회의 위증 고발 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종덕 전 장관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오늘 오전 김성태 국회 국조특위 위원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을 저지른 증인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특검의 입장이 나왔군요?

[기자]
조금 전 열린 특검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 측은 국회의 위증 고발을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에서 앞으로 증인들이 허위로 진술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겁니다.

특검 수사 이래로 처음 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는 문 전 장관은 앞서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승인을 국민연금에 지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특검 측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대며 추궁하자 국민연금에 삼성물산 합병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돼 특검은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습니다.

문 전 장관을 포함해 국조특위의 수사 의뢰 대상에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일어난 위증 20건과 불출석 증인 25명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소환돼 조사받고 있는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과 관련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오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김 전 장관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특검 측은 원론적으로 보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로부터 반정부 성향 인사로 찍혀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피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 여부도 큰 관심사인데요.

특검은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고, 조사 과정에서 필요성이 있으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오늘 공개 소환자가 4명이나 되고,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대질 신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특검은 현재 대질 신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함께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 의료진의 참여 없이 비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채혈 검사가 이뤄진 정황도 추가로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정호성 전 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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