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년 전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여성이 또다시 성매매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적발되기까지 20여 차례 성매매가 더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성 매수 남성에 대한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이즈 환자 26살 A 씨는 남자친구 B 씨와 불특정 다수 남성에게 채팅 앱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을 지난 8월 14일 부산 명륜동 모텔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피임 기구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17일 채팅앱을 이용한 위장수사로 성매매를 적발했습니다.
A양 등은 적발되기까지 3달 동안 20차례가량 성매매가 더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휴대전화에서 앱을 삭제해 경찰은 다른 성 매수 남성이 누구인지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정승화 / 부산 남부경찰서 경제2팀장 : 딱히 (불특정 남성에 대한) 보복 심리가 있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조사결과 가출 상태고 부모 보호가 없었기 때문에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 씨는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7년 전에도 무차별적으로 성매매하다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지만, 에이즈 환자라고 해도 당국이 사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보니 이번 성매매도 사전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 친구의 경우 검사 결과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 음성 반응이 나왔고 지난 8월 적발된 성 매수 남성은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남자친구 B 씨는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두 사람 통화 목록을 분석해 성 매수 남성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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