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가지 표현으로 대북 옵션을 언급해 갖가지 해석을 낳았는데요.
이번에는 군 수뇌부로부터 다양한 방안을 보고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 10일 오전 국가안보회의 인사들을 만나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초점은, 어떤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필요하면 미국과 동맹국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옵션에 맞춰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수뇌부 보고인 만큼 군사적 방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군사 옵션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뒤 이렇게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압니까? 아마 폭풍전야가 될 겁니다." (어떤 폭풍이죠?) 폭풍전야가 될 수 있어요.]
이어 주말에는, 과거 대북 정책이 실패했지만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군사 행동을 뜻한다', '엄포용이다'라는 엇갈린 해석을 낳았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육군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확실히 보장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군 수뇌부 대북 옵션 보고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한 건 이례적으로, 대북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외교계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다음 달 한국과 중국, 일본 순방을 앞두고 군사적·외교적 해법 모두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알듯 모를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대북 옵션 발언에 비판과 추측이 분분하자, 국무부는 기본 입장을 다시 설명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이 군사 옵션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외교가 첫 번째 접근"이라며 아무도 전쟁을 원치 않고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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