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삼성 전직 최고 임원들이 잇따라 증언대에 섭니다.
박 전 대통령 때문에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시민들의 첫 민사 소송 재판도 오후에 열립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오늘 증인으로 나오는 삼성 전직 임원들은 누구인가요?
[기자]
잠시 뒤 오전 10시 정각에 열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는 이들은 모두 3명입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인데요, 세 명 모두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된 상태입니다.
이들은 모두 증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이들은 재판에 앞서 자신들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소명서를 제출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19일에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나왔지만, 증언하지 않으면서 30여 분 만에 신문이 끝났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비롯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을 지원하는데 세 사람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황성수 전 전무는 박상진 전 사장과 독일에 건너가 최순실 씨의 코어스포츠와 승마 훈련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등 승마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지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 합병을 청탁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오늘 출석할 증인들에 이어 모레 증인으로 나올 이재용 부회장도 검찰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또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시민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재판이 열리지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직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으니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민사 소송은 오후 4시에 시작합니다.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소송에 참가한 5천1명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을 소장에 담았고, 한 사람에 약 50만 원씩, 모두 25억여 원을 손해배상하라고 청구했습니다.
피해를 돈으로 배상받겠다는 뜻보다는 피해를 준 당사자를 상대로 최소한의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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