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떠나던 중 버스 사고가 났던 대학의 총학생회가 당초 행사를 위해 8천 병에 달하는 소주를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종 사고를 부르는 대학가의 과도한 음주 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무실 한쪽에 산처럼 쌓여있는 상자, 전부 소주입니다.
지난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중 버스 사고가 난 금오공대 총학생회가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준비한 겁니다.
학생 천7백여 명이 참가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총학생회가 구매한 소주만 7천8백 병, 맥주도 페트병 6개들이 160상자를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주만 따져도 1명당 4~5명씩 마실 것으로 예상한 셈입니다.
[금오공대 관계자 : 전체적인 행사를 다 치르지 못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학교로 다른 물품과 함께 일부 (술이) 반입되었고, 반입된 것은 반납 내지 처리하기 위해서….]
과도한 음주는 각종 안전사고와 범죄의 위험을 높입니다.
대학 오리엔테이션에서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신 신입생은 만취해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고, 또 다른 대학 수련회에서는 신입생이 여학생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10년간 음주로 숨진 대학생은 22명, 매년 2명씩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후배에게 술을 강요하고 폭음을 당연시하는 비뚤어진 대학가 음주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문화적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허성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305220044764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