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다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체포돼 넉 달여 정도 구치소 생활을 했던 미네르바 박대성 씨를 기억하십니까?
박 씨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건강 악화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주변과 완전히 연락을 끊었습니다.
준비한 영상 함께 보시죠.
2009년 1월 10일
검찰이 한 서른 살 남성을 구속한다.
[박대성 / 명예훼손 무죄 : 상대적 약자인 개인의 재산권과 그로 인한 물가 상승에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도움이 되고자...]
필명: 미네르바
본명: 박대성
당시 나이: 30세
정부 경제정책 관련 유언비어 유포 혐의
2009년 4월 20일
석 달 뒤, 그의 혐의는 법정에서 무죄로 드러난다.
[박대성 / 명예훼손 무죄 : 먼저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요. 개인의 권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고난의 과정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바랍니다.]
[박대성 / 명예훼손 무죄 : (지금 가서 뭐하고 싶으세요. 인터넷 하고 싶으세요?) 일단 가서 자야죠. 잠을 잘 못 자 가지고.]
2010년 12월 28일
법 조항까지 위헌으로 판명나면서 박 씨는 무죄를 확정 짓는다. 하지만….
[박찬종 / 당시 박대성 씨 변호인 (헌재 위헌 결정 직후 인터뷰) : 지금 1년 8개월 동안 체중 줄은 것 보세요. 현재 박대성 모습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부당하게 말하자면, 처분 받거나 억압당할 때 어떻다는 것 얼굴에 나타나 있어.]
2012년 2월 20일
공황 장애, 체중 감소, 대인기피증...
박 씨는 병들고 있었다.
2017년 2월
그의 충격적인 근황
[박찬종 변호사 / 당시 박대성 씨 변호인 (지난 10일) : 8년이 흐르는 사이에 건강이 굉장히 악화되어가지고 최근에는 외부와 연락을 완전히 단절 해버렸어요. (그러면 행방불명인가요?) 한 4년 전인가? 통화해보고 그 뒤로는 부모님하고 간접통화를 했는데 지금 그 부모님도 연락이 안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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