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의사 자격도 없이 서울 강남에 한의원을 차려 놓고 9년 동안이나 버젓이 진료를 해온 가짜 한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러시아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의사라며 환자들을 속였지만 실제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였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서랍장에는 건강기능식품과 한방 약품이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지 모 씨 / 피의자 : (대체의학 관련해서 자격증 가지고 계신가요?)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58살 지 모 씨가 한의사 행세를 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온 한의원입니다.
실제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였지만, 러시아에서 대체의학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소개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이른바 '생체분석기'라며 그럴싸한 의료장비까지 갖춰놓고 환자들을 현혹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기기였습니다.
[불법 한의원 피해자 : 다른 한의원에는 이런 게 없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을 이야기해 주니까 다른 데 없는 게 있어서 희한하다고….]
지 씨가 9년 동안 불법 진료한 환자는 모두 2천9백여 명, 진료비와 약값으로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철저하게 신원을 확인한 환자만 진료하면서 단속을 치밀하게 따돌렸습니다.
[염태진 / 서울 강동경찰서 수사과 : 기존의 손님들에게 소개받은 사람들, 전화로 누구 소개를 받았느냐 이런 식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사람들만 상대로 예약을 받고 사무실에서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지 씨를 구속하고 간호사 역할을 한 40살 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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