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8호 태풍 '차바'가 상륙한 제주도는 그야말로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도심 가로수와 신호등은 힘없이 쓰러졌고, 공사현장 크레인과 풍력발전기도 속수무책으로 부서졌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장 철제 가림막이 종잇장처럼 부서졌고,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크레인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렸는데 쓰러질 때 충격으로 아스팔트까지 심하게 파였습니다.
이른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사장 관계자 :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건물 사이에 바람 골이 있어서 (넘어간 것 같아요.)]
도심 곳곳에서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로등이 힘없이 부러져 인도 위에 나뒹굴고, 신호등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은행 유리 출입문은 산산이 부서져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수습하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 버리거나 부러져 버렸고, 잔해들은 도로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형 풍력 발전기도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날개 하나가 부러져 버렸는데, 당시 이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 강한 바람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파손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자세한 파손 경위는 추후 조사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풍 차바가 휘몰고 온 비바람으로 제주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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