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의 성희록 의혹을 보도한 종편채널에 대해 당사 출입금지는 물론 취재와 시청 거부라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당이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면적인 출입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종편채널 MBN의 극한 갈등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로부터 수년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보도에서 시작합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앞서 자신을 '주막집 주모'라고 표현한 홍대표의 행위는 성희롱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것은 지난 4월 대선 때 방송에 출연할 때부터인데 어떻게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고 보도할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홍 대표는 성희롱을 한 일도 없고, 34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 스캔들 한번 없는 자신을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가짜 언론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홍 대표는 이어 MBN 기자의 당사 출입 금지는 물론 당 차원에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MBN에 대해서 즉시 당사의 부스를 철거하고 무기한 당 출입을 금지시키겠다. 또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취재를 불허하고,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그리고 우리당 추천 패널들의 출연도 전면 거부하겠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기자실의 MBN 부스를 즉각 철거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또 3백3십만 전 당원의 MBN 시청 거부 운동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제원 대변인과 MBN 기자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 기자 : 솔직히 얘기하세요. 와이드 프로그램 얘기한 것이 누적돼서 열받아서 (오늘) 조치 내린 것이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MBN 기자들 몰려와서 소리지르고 공박하고 언론 길들이기냐고 하는데 여러분 길들여집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를 한 것입니다.]
여야를 떠나 정당이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면적인 출입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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