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원인조사에 '10개월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우리 정부로부터 '5개월로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지요.
더 서둘러야 겠습니다. 오늘 또다시 불이 났고, BMW의 설명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삐용, 삐용."
도로 한가운데 화염에 휩싸인 BMW 차량. 소방관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천칠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문 모 씨 / BMW X1 차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밟는데, 차가 울컥울컥 해서 차 세우고 보닛을 열어봤더니 불이, 많이 놀랐죠. 차가 불이 났는데요."
[공국진 기자]
"불이 난 차량은 차체만 앙상하게 남았는데요. 정작 이 차량은 BMW의 자발적 리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2012년 4월 제조된 X1 차량.
해당 차종의 경우 2012년 6월 14일부터 2014년 2월 17일 사이 생산된 차량만 리콜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불이 난 BMW 차량 40대 가운데 리콜 대상이 아닌 차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10대.
당초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가 아닌 다른 곳에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MW 측은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차량 결함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한지 20분 만에 불이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