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가 결정돼 내일부터 거래가 재개됩니다.
금융당국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도 시장 차원의 처벌은 없는 셈인데요.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했지만, 이른바 '대마불사'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은 상장 유지였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한 지 6거래일 만에 나온 결론입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던 셈입니다.
기업심사위는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도, 기업의 계속성에 큰 우려가 없고,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라며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주식 거래는 19거래일 만에 재개됩니다.
일단 투자자들, 특히 이른바 '개미'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 주식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은 25%가량인데, 10%가 넘는 물량은 개인 소액주주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린 사안에 시장이 제대로 회초리를 들지 않은 꼴인 만큼,
이른바 '대마불사' 논리가 시장의 투명성을 해쳤다는 비판에선 자유롭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 사이에 검찰 수사와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미 삼성바이오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 역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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