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목우촌 육가공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23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화물차가 적재함 덮개를 열고 이동하다 가스 배관을 들이받아 발생한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일대에 통제선이 쳐졌고, 방역복 차림의 소방관들이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오전 9시 40분, 충북 음성의 농협 목우촌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습니다.
납품을 마친 25톤 화물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이동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암모니아 가스 배관을 들이받은 겁니다.
[농협 목우촌 관계자]
"(높이 제한) 있는데, 차가 덮개를 열었다 내려놓고 가야되는데, 편 상태에서 가다 그 덮개가 높게 돼 있잖아요. 거기에 걸렸어요."
이 사고로 근로자 23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가스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근로자 3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100kg가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긴급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신현복 / 음성소방서 예방안전팀장]
"흡착포 설치 및 분무 조치를 해서 암모니아 가스를 희석했습니다. 인체에 해롭지 않게…."
공장에서 냉장시설 냉매 등으로 쓰이는 암모니아는 노출시 눈과 피부 자극,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독성 기체입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