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작년 여름에 사들인 서울 흑석동 2층 상가건물입니다.
16억원 빚을 내 26억원에 사 들인 이 거래 때문에 논란이 큽니다.
정부가 재개발 투기를 잡겠다던 그 때 하필 재개발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김 대변인은 “전셋집에 살기 싫어 구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먼저 손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초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 있는 39년 된 2층짜리 상가를 25억 7천 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은행에서 아내 명의로 10억 원을 대출 받는 등 16억 원은 빚으로 충당했습니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지역인데다 전 재산을 투자해 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매입 시점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을 마련하던 때라 비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출규제 직전에 샀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의혹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죠."
김 대변인은 "제 나이에 또 전세를 살고 싶지 않았다"며 투기가 아닌 노후 대비용임을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김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청와대의 입이라는 대변인까지 투기를 하고 다녔다니 내노남불 정권입니다. 내가 하면 노후대책, 남이하면 불법 투기 정권입니다."
김 대변인은 기자 시절 "전세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는다"는 칼럼을 썼을 만큼 부동산 투기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청와대는 김 대변인은 거취를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