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안용찬 전 대표 등 전직 임원진 4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입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와 전직 임원 3명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섭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안용찬 / 애경산업 前 대표 :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인정하십니까?) …….]
안 전 대표는 지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애경산업 대표를 지내며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습기 메이트'는 SK케미칼에서 만든 원료 CMIT·MIT를 이용해 하청업체인 필러물산이 만들어 납품한 제품입니다.
안 전 대표에게는 필러물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대표 등이 검증되지 않은 광고를 하는 등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애경 측은 판매·유통업체여서 제품 유해성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SK케미칼과 계약 당시 제조업자가 제품 이상에 책임을 지도록 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가습기 메이트'는 옥시 제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낳았지만, 주성분의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지금껏 처벌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최근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고, 필러물산 전 대표가 구속기소 된 데 이어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임원진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는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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