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파문이 일면서 라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겨울 전국 가정의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농도가 해마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가정은 최근 개학을 앞두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의 방에 새 침대 매트리스와 책상 등 가구를 들였습니다.
또 거실에는 새로 소파를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문제는 환경 유해 물질.
특히 지난해 유해 방사선인 라돈 파동이 떠올라 새로 구입한 매트리스와 가구가 걱정거리였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빌려준 라돈검출기를 설치해 측정한 결과 결국 예상보다 라돈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처럼 라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년에 한 번씩 측정해보니 집안 라돈 농도는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7천2백여 가구의 평균 라돈 농도는 72.4Bq/㎥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처음 라돈을 측정한 2012년도 124.9Bq/㎥, 2014년 102Bq/㎥, 2016년 95.4Bq/㎥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권명희 /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 : 이번 조사결과는 조사대상 주택에 개별 통보하여 라돈 기준을 초과한 주택들은 환기를 통해서 라돈 농도를 저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실내 라돈 권고기준인 200Bq/㎥을 넘은 가구는 전체의 5.6%인 403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조사 때마다 라돈농도가 감소한 것은 매일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매일 환기하는 가구는 45%로 2012년 첫 조사 때의 25%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라돈 등 유해물질은 환기만 잘 해도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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