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금융당국이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즉각 착수한 데 이어 시중 은행도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오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종별 단체 대표들과 만나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고, 내일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어제 금융당국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는데요, 은행권에서도 금융지원책을 내놨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시중은행들이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내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공통적인 지원 카드는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우대해주는 겁니다.
먼저 우리은행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 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상생 대출 등 모두 3조 원가량의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수출 규제로 자금 운용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 1곳에 10억 원까지 모두 1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NH농협은행과 국민은행 등도 할부상환금 납부 유예 등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금융보복으로 인한 피해 기업,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기업, 대체품목 생산기업 등으로 세분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이런 신속한 대처는 은행의 일반적인 대응은 아닙니다.
통상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시하는 은행의 속성상 대내외 악재가 불거져 경기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때에는 대출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게 관행이었는데요, 그러나 일본의 부당함에 대한 국민 차원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고 정부 역시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만큼, 은행들도 재빠르게 호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오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종별 단체 대표들을 만나서 지원대책을 논의한다고요?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잠시 뒤인 11시부터 11개 업종 단체 대표들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업종별 영향 점검회의'를 엽니다.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반도체와 전지 등을 포함해 자동차, 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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