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당구 역사상 이런 형제가 또 있었을까.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던 당구 천재 형제... 이들은 이제 바야흐로 본격적인 성인 무대로 나와 함께 세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당구 신동'에서 천재로 거듭난 김행직(24 · LG U플러스)과 5살 아래 동생 김태관이다. 형은 이미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3연패 및 4회 우승을 달성했고, 동생은 지난해 형의 뒤를 이어 대회 정상에 올라 역대 최초 형제 우승의 역사를 썼다. 또 한 국내 대회에서 최초로 형제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랬던 형제는 이제 나란히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 제대로 맞붙을 채비를 마쳤다. 김행직은 지난해 말 군 복무를 마쳤고, 김태관은 올해 형의 모교 수원 매탄고를 졸업했다. 국내외 무대에 나서는 데 다소 불편했던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016년 비상을 노리는 용감한 형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