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격화되는 미국내 시위…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

연합뉴스TV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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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격화되는 미국내 시위…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

[앵커]

'흑인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반인종 차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항의 시위는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를 만나 현재 미국의 상황과 세계정세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짚어봅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박원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미국에서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시위가 벌써 지금 한 열흘째 가고 있는데 미국 행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통합의 메시지가 지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분명한 공권력의 과잉, 사용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확실한 처벌에 대한 지침도 없고 또 무엇보다도 이것을 어떻게 앞으로 이제 재발을 방지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도 없으면서 인종적인 문제에 대한 이것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이제 그런 것들이 워싱턴의 미국 행정부 지도자들에게 나와야 하는데 그런 메시지들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것이 시위대로 하여금 더욱더 이것을 흥분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만들어서 지금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런데 이제 벌써 30년 전입니다. 1992년 LA 폭동이 있었는데 30년 동안 그럼 변한 게 없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이런 사건이 한 번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작년만 하더라도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어떻게 재발이 안 되도록 하는 그런 조치들이 부족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런 사건이 있으면 미국에서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죠. TF가 구성돼서 사건의 경위를 사건의 경위를 확인하고 뭐가 문제인지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개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안까지 나오는 데, 문제는 이것을 이것도 주 정부도 그렇고 연방정부도 그렇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수용을 안 한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경찰의 과잉 공권력의 문제인데요. 이것도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한 거고 또 그들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위원회 같은 것들이 제대로 없어서 또 하나는 총기사용의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총기 사용이 허용된 국가이기 때문에 경찰들 입장에서도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좀 과잉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종합적인 문제가 같이 얽혀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특히 어떻게 보면 오래된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코로나도 거기 연관성이 있다고 보던데요.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코로나19가 핵심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지난 석 달 동안 사실상 미국이 폐쇄되지 않았습니까? 특히 실업자들이 지금 4000만 명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 흑인들의 실업률이 2배가 넘습니다. 그리고 흑인의 발병률이 백인보다 역시 한 3배 정도 높게 그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흑인들이 특히 이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런 인종적인 사건이 발생하니까 더욱더 좌절감을 이런 식의 시위로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 와중에 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 또 당선 주자의 반응은 조금씩 다릅니다. 이것이 과연 대선에 좀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은 말씀드린 것처럼 통합의 메시지가 없이 계속 분열의 메시지를 얘기하고 있고요. 특히 폭동을 주도하는 것은 안티파시스트, 안티파라는 그런 극좌세력이 하고 있다고 편 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적극적으로 지금 대응을 주 정부의 민주당 출신들이 주 정부에서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그것은 이것을 다시 정치적인 쟁점화를 하고 있다는 우려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것이 11월까지 계속한다면 인종적인 문제가 핵심적인 의제로 등장할 것이고 그렇다면 원래 자신의 지지층인 백인을 결집해서 성공에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읽히는데요. 과연 지금 코로나19 대응에 여러 가지 문제가 지금 제기가 되고 있고 또 이런 인종적인 것이 트럼프 대통령 11월 대선에 긍정적으로만 작용할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끝으로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에 우리나라를 초청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기로 했고요. 특히 우리나라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우리는 대처를 해야 할까요.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G7 회의라는 세계의 규범과 질서를 이끌어가는 그런 선도국가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회고요. 특히 코로나19로 우리가 이른바 K 방역을 잘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통해서 국제사회에 협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G7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 호주, 브라질까지 나오는데요. 초청한 이유를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요. 다자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G7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얘기했고 심지어 회의 중간에 나온 적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초청을 한 것은 반중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의도를 정확히 읽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런 원칙을 잘 준비해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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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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