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하버드 램지어교수 논문 파장…한일관계 미칠 영향?
[앵커]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논문을 두고 "가짜뉴스이자 거짓말"이라는 역사학자의 신랄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를 만나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파장 짚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왜곡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먼저 그가 어떤 인물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본기업 후원을 받는 친일 교수라고 하던데요?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지금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있고 10대 후반까지 일본에서 자랐고 또 아베 정권에서 훈장도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친일적 인사라고 할 수 있고요.
문제는 본인이 주장하는 이것이 일본군이 아니라 민간 업자가 위안부를 설치했다든지 또는 상행이라든지 이런 걸 상당히 중립성, 객관성이 결여된 내용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미쓰비시 기업이 설치한 기금에서 고용된 교수이고 과연 이것이 중립성이나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그게 상당히 의문이 갑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은 '잔혹한 인권유린'이란 입장을 재확인했고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은 미국 뿐 아니라 독일 등 전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이미 하버드대학의 앤드류 고든이라든지 굉장히 저명한 한일 관계 전문가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것이 식민지적인 차별을 완전히 무시한 채 굉장히 왜곡되고 편향된 내용으로 가득 찼다 해 가지고 비판을 이미 한 바 있습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위안부 문제 전문가들 1,000여 명 이상의 학자들이 모여서 여기에 대해서 비판성명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미 논문 자체에 대한 그런 어떤 중립성, 객관성에 대한 문제점 같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하버드 대학교 총장은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두둔하는 입장을 밝혔는데, 과연 해당 논문은 예정대로 게재되리라고 보십니까?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대학의 경영하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말할 수 있다고는 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 자체는 저도 상당 부분 읽어봤습니다.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이러한 식민지 상태에서 차별적인 상황 자체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이런 한반도나 일본이 똑같은 평등한 상태였다는 걸 전제로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미국 내에서 이미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점들은 시정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기자]
램지어 논문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도 위안부는 '강제 모집'이었다며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며 한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일본 측 분위기는 어떻다고 봐야 합니까?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일본의 우파나 지금 언론에서는 반일 정족주의가 미국까지 수출됐다. 또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그런 그룹들은 상당히 어떤 좌파나 또는 한국계 기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 쟁점이 국제문제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그런 반응과 달리 전혀 지금 어떤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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