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폭염, 코로나까지 '삼중고' 곡성 주민들 막막
[앵커]
막대한 수해를 당한 전남 곡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집단감염 우려 때문에 이재민들은 복구도 덜 끝난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고, 자원봉사자들의 복구지원 활동도 중단됐는데요.
수해에 폭염과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곡성군 오곡면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 이틀 사이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곡성 첫 확진자인 이들은 30대 남성과 어린이로 부자지간입니다.
"확진자 2명은 지난 8월 13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북 익산 방문 기간 중 전북 53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곡성군은 2주 가까이 아직도 대피소에 머물고 있던 이재민 122명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혹시라도 모를 집단 감염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피소를 나온 이재민들은 바로 이곳, 장판도 없고 벽지도 없는 집에서 앞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 코로나까지 오고 물난리가 나서 힘들 줄 몰랐어요. 날씨도 너무 덥지. 무더워 땀이 줄줄. 힘들어요. 엄청."
확진자가 나온 오곡면 주민들의 사정은 더 딱합니다.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투입이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이제야 들과 하우스 치우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서 사람들이 안 오고 중단하니까 문제죠."
곡성에서는 지난 폭우로 6명이 숨지고 1,1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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