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들어온 화물선에 탄 외국인 선원이 허술한 감시를 뚫고 밀입국해 관계 당국이 찾고 있습니다.
인천항 밀입국은 지난 2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인천항보안공사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어제(23일) 0시 무렵 베트남 선원인 20살 A 씨가 인천항 보안구역을 이탈해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1일 인천항에 입항한 6천 톤급 곡물 운반선에 타고 있었고, 4m가 넘는 항만 외곽 철조망을 뛰어넘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A 씨가 철조망을 넘는 모습이 주변 CCTV에 포착됐고, 수상한 움직임을 알리는 알림 장치까지 작동됐지만,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밀입국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아침에야 A 씨가 배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장이 화물과 선원 수속을 대행하는 국내 해운대리점을 거쳐 관계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주변 CCTV 확인 등을 통해 A 씨의 행방과 조력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에서는 지난 2월에도 베트남 선원 3명이 밀입국했다가 검거되는 등 거의 매년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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