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석 달 더…항공업계, 여전한 '한숨'

연합뉴스TV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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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지지원금 석 달 더…항공업계, 여전한 '한숨'

[앵커]

고용유지지원금은 항공업계처럼 코로나로 유독 피해가 컸던 곳에 대량실업을 막자는 취지로 지급돼 왔죠.

지원이 이번달 말까지여서 업계 우려가 컸는데, 정부가 지원 기간을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가 할퀸 지난해, 항공업계 특히, 저비용항공사 LCC의 재무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됐습니다.

1년 만에 부채비율이 200%포인트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사람 대신 화물을 실어날라 버티고 있는 대형 항공사의 사정도 좋지 않은데, 1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본 대한항공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이 24% 줄었습니다.

항공업계가 정부 지원 없이는 지금의 고용 규모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인 겁니다.

이런 탓에 당초 이 달까지였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정부가 석 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원이 끊기면 항공업계 종사자 대부분은 무급휴직 할 수밖에 없고, 이는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지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무급휴직 동의서까지 받았던 LCC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지원금 지급이 끊기는 날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연말까지 연장을 해줘서 연착륙 하게 해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었는데, 9월 이후에 불안감이 또…"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국제선 재개 움직임이 보이고는 있지만 항공수요 정상화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2년, 1년 반 이상 뒤의 일이에요. 과연 그 시간 동안 이런 재정상태에서 유지가 될 수 있을까."

반가운 소식에도 항공업계의 긴 한숨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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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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