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신용대출 '연봉 이내'로 규제...'대출절벽' 현실화 / YTN

YTN news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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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줄이기 총력전에 나선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섰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의 경우 대출을 얻고 싶어도 얻기 어려운 대출 절벽이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에 이르기까지 현실화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은 경제주체들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그 다음에 위험 선호 성향을 조금 낮추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가계부채 증가세라든가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의 급등 막기에 나선 한국은행의 행보와 별개로 금융 당국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먼저 5대 시중은행은 모든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들어갑니다.

우리와 신한, KB국민은행은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시행을 준비 중이고,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규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다음달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일 예정이고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 조정을 검토 중입니다.

시중은행에서부터 인터넷은행에 이르기까지 금융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 13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 임원들과 회의에서부터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고, 특히 상품별 관리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출절벽이 현실화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3%대의 예대 마진부터 바로잡으라는 등 온라인 댓글로 어려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용대출의 연 소득 제한이 '관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권에 권고한 것일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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