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간 윤석열…보수 표심 다지기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거듭된 악재로 인한 지지율 하락 속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정권교체 여론에 호소하며 보수 텃밭을 일구는,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인데요,
차근차근 민심을 회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한 윤석열 후보,
"국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됐고, 양자대결에선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는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습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리한 선대위 구성 과정속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졌는데, 이른바 '울산 회동'으로 봉합한 관계는 최근 다시 틀어져 해를 넘겼습니다.
잇단 실언과 논란성 발언도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과 관련해 한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배우자 리스크'도 현실화 했습니다.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로 논란은 어느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키를 쥐고 변화를 예고한 상황.
윤 후보는 최근 TK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표심을 자극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맞대결로 구도가 짜여진 만큼 대선이 다가올수록 보수 표심은 윤 후보쪽으로 결국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직 확실한 '원팀'이 되지 않은 경선 경쟁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는 행보를 보여주는 과정도 남았는데 이는 새해 윤 후보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또다른 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 또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풀어내는 것이 윤 후보의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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