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팬데믹 이중고에 세계경제 휘청…"개별 블록으로 해체"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는 올해 세계 무역과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개별 블록으로 해체될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으로 올해 세계 무역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는 3.0%, 전쟁 전보다 1.7%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1%에서 2.8%로 내렸습니다.
"팬데믹과 전쟁의 이중고로 인해 공급망이 붕괴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며, 생산과 무역 성장 기대치가 낮아졌습니다."
전쟁에 휩싸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식품과 에너지 등 필수품의 중요한 공급원입니다.
이에 따라 두 국가 수출품의 주요 행선지인 유럽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곡물 등의 출하가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아 아프리카, 중동 등 가난한 지역의 식량 안보도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쟁의 가장 즉각적인 경제적 영향은 세계 시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로 공급하는 식량, 에너지, 비료, 일부 주요 광물 가격의 급등이었습니다. 잠재적인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WTO는 장기적으로 이번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개별 블록으로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주요 경제권들이 상품 등을 자급자족하려고 하면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분리, 즉 디커플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에 특히 혹독한 영향이 가해지고, 세계 GDP도 5% 감소할 것이라고 WTO는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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