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장 "국보 경매 더 이상 안 내놓을 것"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최근 국보를 잇따라 경매에 내놓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죠. 전인건 관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동대문 전시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나온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올해 초 금동삼존불감을 비롯한 국보 2점을 경매에 출품한 것과 관련해 "뼈 아프고, 팔을 끊는 심정이었다" 말하며 울먹였습니다.
"그동안 쌓여온 많은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사정 때문에 정말…죄송합니다."
전 관장은 "구조조정과 새로운 사업을 위해 불가피했다"며 앞으로 유물이 경매에 나오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팔을 끊는 것 같은 심정으로 했던 부분인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경매에서 유찰된 금동삼존불감은 블록체인 커뮤니티 헤리티지 다오가 구매해 지분 51%를 간송에 기부하기로 하고, 소유권 이전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헤리티지 다오가 국보를 이용해 어떤 사업을 펼칠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
훈민정음 NFT를 발행해 주목을 끌었던 전 관장은 앞으로도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확산과 수장고 보수 등으로 문을 닫았던 간송미술관이 7년 만에 보화각에서 전시를 엽니다.
간송 소장품 가운데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존 처리 작업을 거친 유물들로, 최초 공개된 '매헌선생문집', 신사임당의 '포도' 등 32점이 포함됐습니다.
간송 전형필이 건립해 우리문화재 지킴이의 상징으로 8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갑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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