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근과 콘크리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산울산경남의 철근콘크리트연합회가 건설사들에게 계약 금액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이어 수도권 연합회도 오는 11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공사 중단 대란이 우려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레미콘 차량이 분주하게 드나들고 철근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건설에 필수적인 시멘트와 철근 등 가격이 최근 급등하자 부산·울산·경남 지역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건설사에 계약금액 20% 증액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56개 시공사에 공문을 보냈는데 4군데 말고는 거의 두루뭉술 답변을 보냈어요.
그래서 부산이 오늘내일 파업에 돌입하고요.
이로써 부울경 지역 200여 개 공사 현장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실제로 레미콘의 주재료로 시멘트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넘게, 철근 가격은 64% 급등하는 등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급기야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도 하도급 대금 20% 인상 요구를 건설업체들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경인(서울경기인천 연합회)은 11일 대표자 회의를 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것입니다.
수도권 연합회마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체 공사 총량의 70%가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건설사들도 건설 자재비 줄인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는 실정입니다.
[대형건설사 현장 관계자 : 최근 철근, 시멘트뿐만 아니라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인건비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 모든 금액 인상이 현장의 원가 부담으로 많이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사 중단까지 야기한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이 결국 주택 분양가 인상과 공급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택가격 상승을 연쇄적으로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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