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경기 둔화 공포…주가·환율 또 휘청
[뉴스리뷰]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나 올린 충격이 우리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4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긴축 가속화에 따른 공포가 시장에 퍼지고 있는 건데, 정부도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장이 열리자마자 추락한 코스피는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낙폭이 2% 이상 커지며 2,396.47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이후 기관과 개인이 6,3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여갔지만 코스피는 결국 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9만원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5만원대로 쪼그라들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대형주들도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287.3원으로 마감했는데, 장 한때 1,290원대를 다시 돌파하는 등 불안한 흐름은 계속됐습니다.
미국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이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쫓아 빠져나간 탓입니다.
우리 정부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최근 경제동향, 이른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란 표현을 나타냈습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본격 가속화,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더 확대되었습니다."
빨라지는 긴축 행보에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시장에서는 이렇게 변동성 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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