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지하철 역사 안에 병원 차리는 의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변에선 말리기도 했다는데 환자들 반응은 어떨까요?
홍유라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6만 명.
개찰구를 나서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 약국이 나오고, 건너 편엔 피부과와 정형외과가 새로 들어섰습니다.
서로 다른 의원이 한 사무실을 쓰는 한지붕 두가족입니다.
[이예림 / 피부과 원장]
"많이들 말리셨어요. 의사분들 한테도 지하철 역사 내 병원이라는 게 생소했던 거 같아요. (그럼에도) 직장인 분들 통증이라든지 피부 쪽 수요가 많을 거 같고."
강남구청역에는 가정의학과가 10개월 전 문을 열었습니다.
주로 퇴근길 손님이 많습니다.
[남상구 / 가정의학과 원장]
"밤 시간이나 공휴일, 주말 그런 부분은 지상 병원이 대부분 안하니까 보완적으로 지하철역사 병원들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내 의원과 약국은 주말이나 공휴일, 야간 운영도 하고 있어 시민들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최시라 / 충남 천안시]
"직장인이다 보니까 병원이나 약국 갈 일이 솔직히 휴가 내고 가야 할 일이 많은데 지하철역에 있으면 오다 가다 잠깐 들릴 수도 있고."
지하철역사 내에 의원·약국은 지난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가 1종 근린생활시설의 역사 내 입점을 허용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보니 서울 지하철역사 안 의원은 4개, 약국은 30개로 늘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8일 2호선 합정역을 시작으로 7호선 면목역, 학동역, 장승배기역에 추가로 메디컬존 사업자 계약 입찰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서민들의 발 지하철이 역사내 약국과 병원으로 시민들의 약손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희정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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