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4차접종…"맞을까, 말까?" 예약률 저조
[앵커]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이번주부터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50대로 확대됐죠.
그런데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해야될지, 좀 더 미뤄야할 지 망설이는 중장년층 접종 대상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3일 만에 7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이 계속되면서 재유행 속도는 가파릅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접종이 권고되는 국민분들의 적극적인 예방 접종 참여가 필요합니다."
대상자는 기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50대로 확대됐습니다.
이미 백신을 맞은 70대 시민은 자유롭게 다니고자 큰 고민 없이 접종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이제 국내 여행할 기회가 있었어요…남편이랑 조심스럽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 우리 맞고 가자 그래가지고"
4차 추가접종으로 증상 악화 방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차까지 맞고 나서 제가 코로나를 걸렸는데 코로나를 가볍게 지나갔거든요. 안 맞은 사람들을 보니까 좀 이렇게 힘들게 지나가더라고요."
하지만 온라인 등에서는 50대 4차 접종을 두고 '맞을지 고민'이라며 의견을 묻는 글이 여럿인데 '맞아도 확진됐다'거나 '또 맞을 마음은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부작용을 겪은 50대 시민 역시 방역당국의 접종 권고를 이해한다면서도 맞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맞을 계획은 없고요. 이후에는 이제 2차 백신 맞고 나서 눈이 좀 잘 안 보였었어요. 이제 좀 더 두고 보고…"
새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큰 새로운 백신이 도입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백신접종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첫날 50대 이상 4차 접종 예약률은 1%대에 머물렀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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