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온라인 채널인 리바르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대형 화물 열차가 장비를 싣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와 그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시카는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핵 경고와 관련해 위세를 높이고 있다"며 "서방에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접한 흑해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더 내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러시아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타임스는 또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의지를 더 선명하게 드러낼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회원국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지구 종말의 무기'라고 불리는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경고첩보를 보냈습니다.
더 타임스는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북극해의 카라해 지역에서 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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