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극한직업' 경찰·해경 마약 수사관…대책은?

연합뉴스TV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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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극한직업' 경찰·해경 마약 수사관…대책은?


[앵커]

연합뉴스TV는 지난 한 주 간 마약 실태를 집중 보도했는데요.

오늘(24일)은 마약 수사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극한직업' 마약 수사관들을 스튜디오에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석 경감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안녕하세요.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김기석 경감입니다.

[박남규 경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팀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팀장으로 근무 하고 있는 박남규 경감입니다.

[앵커]

네, 먼저 팀장님, 2018년부터 마약수사대에서만 5년째 근무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담 있으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박남규 경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팀장]

네. 2019년도로 기억하는데 저희팀에서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필로폰을 판매하는 마약 사범을 추적 검거해서 구속한 적이 있습니다.

30대 초중반으로 기억하는데요.

당시 그 마약사범이 저에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잡아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투약을 하고 자살하려고 했는데 검거돼 자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살 용기가 생겼고, 죄값을 치르고 나오면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라고 한 게 기억이 납니다.

최근 10대 청소년이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단약을 결심하고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케어를 해서 현재는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합격하고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수사관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근황을 확인하고 때로는 저희 사무실에 와서 스스로 경각심을 갖기도 하는데요.

이 친구를 보면 단약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주변의 관심과 케어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김기석 계장님 이야기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해양경찰도 똑같이 마약 수사를 하고 있죠?

[김기석 경감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네, 국민여러분들께서는 주로 육상에서 마약단속을 하시는 줄 알고 계실 텐데요.

저희 해양경찰은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과 해양종사자들의 마약류 제조, 유통, 투약 등을 단속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요.

또한 마약류관리법상 천연마약인 양귀비가 마약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양귀비 개화기인 4월 중순에서 7월까지 인적인 드문 섬,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불법재배되고 있는 양귀비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드론 등을 이용한 특별단속을 펼쳐 양귀비 약 8천여주를 단속했습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기억에 많이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기석 경감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네, 저희 해양경찰이 바다를 통해 마약류를 밀반입하려다 검거된 사례를 소개해드겠습니다.

2019년 8월 콜롬비아에서 출항해 충남 태안항에 정박한 홍콩 선적 화물선 창고에 은닉한 코카인 100kg를 적발했고요.

이 양은 33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지난해 1월에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항을 출항해 부산 신항으로 입항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기관실에서 코카인 35kg를 단속했습니다.

해양을 통해 밀반입되는 마약류는 항공을 통해 유입되는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량으로 밀반입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렇듯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은 한 번의 양으로도 국민 보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마약 문제가 심각합니다.

최근 눈 뜨면 마약사범 검거 뉴스가 쏟아지는데요.

박남규 팀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현장 체감도는 어떠신지요?

[박남규 경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팀장]

최근 마약이 이슈가 되면서 검거 사례나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것 통계적으로나 실제 수사 현장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특히 최근 미성년자들이 마약으로 인해 검거되는 상황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통계적으로 봐도 미성년 마약사범이 2011년 105명에서 2021년 494명으로 5배 증가했고요.

실제 저희 팀의 경우도 최근 미성년 마약사범 검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경찰 단속현황은 어떤가요?

[박남규 경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팀장]

네, 우리 경찰은 8월 1일부터 연말까지 약 5개월간 마약류사범 특별 단속기간을 설정하고 각 시·도경찰청 마약수사대와 경찰서 마약수사 전담팀, 강력팀과 관련 부서와 협동해 마약류 사범 근절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42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간 8,167명 대비 1,255명을 추가로 검거해 15.4% 증가한 수치입니다.

[앵커]

클럽 마약이 또 심각한 문제라고 합니다.

경찰청장까지 직접 나서서 심각성을 지적했는데요.

실제로도 클럽 마약이 빈번히 일어나는지?

[박남규 경감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팀장]

말씀하신대로 경찰은 강남권 등 클럽·유흥업소 주변 마약류 범죄에 대해 형사·생활질서·112·정보 등 관련기능 합동 TF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남 클럽에서 마약 사건이 발생해서 사회이슈가 되기도 했듯이 클럽에서도 마약류 거래나 투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러나 마약류 범죄는 주거지나 호텔, 모텔 등을 가지리 않고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클럽과 더불어 전방위적인 단속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상 마약도 요즘 큰 문제라고 하는데요.

김기석 팀장님, 해양종사자들의 마약 제조, 유통, 투약을 단속하신다고 하셨는데 해양종사자는 어떤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설명 부탁합니다.

[김기석 경감 / 해양경찰청 형사마약계장]

네, 여기서 말하는 해양종사들은 주로 선원, 양식장 등 바다를 통해 주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양식장등은 인적이 드문 수사 사각지역이 대부분이다 보니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한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 해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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