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낸 마지막 중재안에 대해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보다 못한 김 의장이 또 한 번 양당 원내대표를 불렀는데,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내년도 예산안 관련해서 김진표 의장이 또 한 번 여야 원내대표를 불렀다고요, 어떤 대화를 나눴습니까?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제 내놓은 마지막 중재안도 사실상 불발되면서 김 의장은 또 한 번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섰습니다.
김 의장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다시 한 번 여야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야지. 마치 이거는 우리 경제를 살려내고 취약계층을 도우려고 하는 수레바퀴를 국회가 붙잡고 늘어지고 못 굴러가게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간곡하게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
또, 오늘 안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정부와 협의해 합의안을 발표하고, 늦어도 월요일엔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지금까지 예산안 처리를 하지 못한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한껏 몸을 낮췄지만, 예산안 처리 지연을 두고는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부가 위기의 순간에 빠르게 정부의 계획대로 재정운영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십사 하는 그런 말씀을…. 위기의 순간에는 정부가 소신껏 팀을 짜서 제때 할 수 있도록 조금은 양보하고 도와주시길 바라고 지난 5년간 하실 만큼 하셨지 않습니까.]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더 이상 독불장군식 가이드라인 제시를 하지 말고 국회와 여야의 판단을 온전히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는 이미 3번의 거짓말로 양치기 소년이 됐습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주호영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의견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야가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진표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 내용을 보면 법인세 최고세율은 1%p 인하하고, 경찰국... (중략)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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