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1만5천명…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의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나흘째인 현지시간 9일 새벽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2,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리아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전날 저녁까지 파악한 사망자 약 3천명을 더하면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천명을 넘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이번 지진은 2000년 이후 8번째로 희생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망자가 시시각각 늘고 있어서 1만8,500명이 사망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대지진에서는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의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길거리에 방치된 생존자들도 2차 재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됐다며 피난처와 식량 등 생존자들을 위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내전으로 아사드 정권 관할 지역과 반군 관할 지역으로 나뉜 시리아의 상황은 훨씬 열악합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여러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콜레라 등 전염병과 호흡기 질환이 창궐해 공중보건이 극도로 악화한데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구호물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에 의약품과 식량 지원을 권고하면서 지원 물품이 아사드 정권에 전용되지 못하도록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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