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만1천명 넘어…동일본 대지진 넘는 대참사
[앵커]
이번 지진은 사망자 수 면에서 10여 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뛰어넘는 대참사로 기록됐습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났지만, 기적적인 구조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 세계 각국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22만 명이 사망한 2010년 아이티 지진 등에 이어 최근 20년간 6번째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두 나라를 합쳐 약 8만 명에 달합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 명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사상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주말,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보돼 있어 구조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매몰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큰 지진 발생 후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난 상황이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10세 소녀가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잔해 더미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보다 앞서서는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21세 청년이, 카흐라만마라스에서는 엄마와 6살 딸이 함께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11만 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 대의 중장비가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 56개국 약 6,500명이 피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구조대도 튀르키예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구호 사각지대'였던 시리아 반군지역에 처음으로 도움의 손길이 닿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우리 돈 1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내놓기로 하는 등 각국의 대규모 인도적 지원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100개에 가까운 국가가 각종 지원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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