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스텝 사라지고 베이비스텝 부상…동결 전망도 확산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후폭풍이 미국 금리 인상 경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가 열리는데요.
시장에서는 빅스텝 보다는 0.25%p, 베이비스텝을 유력하게 보기 시작했고 동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 폭을 다시 빅스텝으로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이후 공개된 지난 달 고용지표도 여전히 예상을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 동안 벌어진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시장의 전망은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금리 인상폭을 예측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빅스텝 전망은 자취를 감췄고 0.25%P, 베이비 스텝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눈에 띄는 건 금리 동결 전망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연준이 긴축기조는 이어가되 이달에는 숨을 고를 것"이라며 동결 관측을 내놓은 이후 동결 예측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해소와 금융시스템 안정 두 가지 역할 가운데 이번엔 금융시스템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금리를 동결할 경우, 연준이 가장 경계하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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