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필리핀에서 수감된 200억 원대 전화금융사기 조직 대포 모집 부총책 A 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현지 파견 경찰과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A 씨를 검거했지만, A 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면서 현지에 수감됐습니다.
강제 송환 절차를 걸쳐 9개월 만에 A 씨를 국내고 데리고 온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A 씨뿐만 아니라 명의자 모집 부총책 2명, 국내 모집책 5명,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개통비 100만 원, 소개비 50만 원을 주고 대포폰 명의자 41명을 모집한 뒤 통신사 '타지역 서비스'를 이용해 대포폰 5천여 대를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지역 서비스는 추가 전화기 설치 없이 가상번호를 개통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와 연결하는 착신전환 서비스로 범행 당시에는 유선전화 최대 150회선까지 개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범행을 이어왔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피해액은 210억 원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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