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밀어붙이던 미국에서 최근 기류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다는 '디리스킹(De-risking)'으로 말을 바꾼 건데요.
과연, 미중 간 해빙 신호일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디리스킹'이란 말은 지난 3월 30일 EU 집행위원장이 정책 연설에서 처음 꺼냈습니다.
중국과 공급망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과 달리 경제적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단 개념입니다.
당장 중국과 경제적 분리를 선택할 수 없는 유럽의 현실이 반영돼 있어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지난 3월) : 저는 중국과 분리하는 것이 실행 가능하지도 않고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완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윱니다.]
그동안 디커플링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던 미국도 지난달 G7 정상회의 이후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디리스킹은 공급망을 대변화해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겠단 뜻이라며 해빙까지 언급한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1일) : 우리는 중국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고 합니다.]
중국은 관계 개선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장은 중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 장기적으론 과거 미소 냉전식 대결로 귀결시키려는 더욱 지능적인 견제 전략으로 보기도 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 이런 중국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세계가 직면한 진정한 위험은 진영 대결과 신냉전입니다.]
애플 CEO 팀쿡이 지난 4월 중국에 이어 인도를 찾은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기존의 중국 내 생산 체계는 14억 내수용으로 현상 유지만 하면서 인도를 새로운 수출용 생산 기지로 삼겠단 포석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군사 대화를 거부한 채 하늘과 바다에서 잇따라 공격적 행동에 나선 것도 이런 경계심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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