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힐러리와 트럼프의 TV 토론 1차전은 힐러리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게 미국 현지의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여유 있게 환한 웃음을 보이는 힐러리, 시종일관 찡그린 표정으로 맞선 트럼프.
토론의 승자는 표정에서 예견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할된 중계 화면을 통해 후보들의 성격과 기질도 드러났다. 한숨을 쉬고 인상 쓰는 트럼프의 모습은 대통령에 걸맞지 않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평가입니다.
[김지윤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어제) :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꾸 말을 끊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요. 무슨 이야기를 힐러리 클린턴이 하고 있으면 틀렸어라는 모습도 있고 또 약간 비웃는 듯한 모습도 있고 그런 부분이 사실은 토론에서 봤을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태도로 임하느냐도 상당히 여러 사람들이 보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마이너스 효과를 줬을 것이다 라고 보여 집니다.]
지상 최대 정치쇼라고 불릴 만큼 힐러리와 트럼프의 1차 토론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월요일 밤, 미국 시민들은 토론을 축제처럼 즐겼는데요.
집에 삼삼오오 모여서 오붓하게 즐기는가 하면, 대학교 캠퍼스에서 상영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야구 경기를 보듯 바에서 맥주나 식사를 하면서 여럿이 지켜보기도 했고요.
당초 예상대로 12개 채널을 통해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 수가 8천 3백여만 명을 넘어서고, 미국 4대 방송사의 시청률은 31.2%를 기록하며 36년 만에 역대 대선 토론 최고 시청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TV 토론 당일, 각국 언론인 6천여 명이 취재 열기를 더했는데, 이들을 위한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토론은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주요 미국언론들이 발언의 진위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팩트 체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팩트 체크 결과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거짓말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론 직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토론 도중 화가 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단지 흥분됐을 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난 전혀 화가 나지 않았어요. 조금 흥분됐을 뿐입니다.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토론 이후 미국 주요 언론들이 힐러리에게 주목한 반면, SNS는 트럼프가 장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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