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이어 왕이도 방한 조율…G2 한반도 외교전 주목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다음 달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중 갈등 이슈에 북한 문제까지 얽혀있는 한반도에서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추석 연휴 직후.
다음 달 7일부터 1박 2일로 한국을 찾는 일정이 유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이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확정되면, 중국 고위인사가 두 달도 안 돼 한국을 찾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양제츠 정치국원이 부산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미중 고위 인사의 잇단 방한 추진을 놓고, 한국을 사이에 둔 쟁탈전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함께 일본도 방문하는데, 이때 중국 견제용 포석인 '쿼드'(Quad)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균형 외교'를 강조합니다.
두 나라 관계 모두에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방식을 찾는 겁니다. (특정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은 도움이 안 됩니다. 한미동맹이 우리의 닻이라는 점은 매우 명확하고, 우리의 최대 경제·무역 파트너인 중국도 중요합니다."
특히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위해선 미중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입니다.
당장,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과 후에도 영해침범을 주장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이에 정확히 대응하는 것이 급한 과제입니다.
특히 도발을 막고 대화를 재개하는 데도 미국,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방한시 관련 문제가 깊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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